"안보리 제재 유지 하에 구체적 경제청사진 제시…시행은 이후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적인 경제개발펀드(North Korea Economic Development Fund)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반도의 다음 단계' 간담회에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북한 정권의 체제 보장을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유지하는 전제에서 구체적인 경제발전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선 "남북 간에 직접적인 이슈로 국제적인 대북 경제개발 이슈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개발 계획을 바로 지금 제시하고, 시행은 (비핵화) 이후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브룩스 전 사령관은 시종 대북 외교협상의 모멘텀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역할론을 부각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대북 경제개발은 중국이 특권을 갖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하면서 "한미 간에 두 가지 서로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함께 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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