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예정된 연습 계획 편안하게 느껴…전작권 전환도 준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 "우리는 다가올 몇달 동안 예정된 연습 계획에 대해 편안하게(comfortable) 생각하고 있으며, 적절한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 합참의장실에 따르면 던퍼드 합참의장은 전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군 시설인 포트마이어에서 진행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공조 훈장(Legion of Merit:LOM) 수여식 후 외신기자들과 만나 "여러분들이 아마도 연습에 관해 물어볼 것이라는 걸 안다"고 운을 뗀 뒤 한미 당국이 이러한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한미연합군사훈련)은 정 장관이 이곳에 있는 동안 우리가 확인하길 원했던 또하나의 핵심 이슈"라고 덧붙였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정 장관의 방미 기간 한미 국방 당국이 논의한 핵심 이슈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전환 및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협력하고 있는 이슈들을 논의할 기회를 가졌으며,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단연코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이뤄질 전작권 전환에 대해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이 주도하는 모든 구상은 실제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그 계획에 대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북미 간 '말 폭탄' 긴장이 고조됐던 2017년 여름부터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며 북미 간 해빙 국면으로 전환된 지난해 가을까지 1년여 기간을 회고,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가을은 꽤 흥미로운 기간이었다"며 북한 관련 활동에 대한 균형을 맞췄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구상을 지원하기 위한 일정 부분 조정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공조 훈장 수여식 후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 "한국군 입장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책임 국방을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계획된 일정대로 전환이 이뤄져도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는 전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한 질문에는 "연습이나 훈련의 규모가 줄었다기보다는 발전된 무기체계를 이용해 조정된 방식으로 과거 대비 훨씬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연습과 훈련을 하고 있다"며 "연합방위태세는 변함없이, 오히려 더 강력한 능력과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지난 1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과의 회담,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간담회, 2일 상원 외교위의 코리 가드너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귀국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