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최근 한국에서 열린 '3·1 운동 100주년 대화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온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북미 간 대화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조금씩 전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에 있는 동아시아평화공동체연구소에서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만나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런 견해를 밝혔다.
이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는 한국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정책으로, 종국에는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으로 귀결되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고, 동아시아공동체는 자신도 주창하는 것이라며 제주포럼(5.29~31) 참가 등 올 4~5월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이러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임 예정인 이 대사에게 "한일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양국관계 발전에 쏟은 노고를 치하한다"고 했고, 이 대사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주일대사관이 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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