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접수 마감…취약계층 지원·미세먼지 대응 등 사회현안에 집중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임산부 집 앞까지 농산물을 배달해주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과 해양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을 알려주는 '아동 해양재난 체험교육 지원 사업' 등을 비롯해 다양한 국민 제안 국가사업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까지 국민참여예산 사업제안 총 820건이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국민참여예산은 국민이 국가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부처가 정책을 구체화하고 국민참여단 논의, 국회 심의 등을 거쳐 실제 예산을 배정하는 사업을 말한다.
현재까지 접수된 사업 가운데 23.2%는 취약계층 지원 관련이었으며,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 대응(13.4%)과 일자리 창출(7.0%) 관련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이 가운데 일반 국민에게 가장 호응을 많이 받은 아이디어는 임산부에게 먹거리를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사업 제안자는 임산부가 비용의 20%만 부담하는 방식으로, 저출산 문제와 농어촌 소득 문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치매 노인 배회 감지기 보급사업과 해양재난 체험교육 지원, 담배꽁초 수거 사업 등이 호응을 얻었다.
정부는 이달 15일까지 접수된 국민참여예산 사업제안을 부처별로 분류해 정책을 구체화하고 국민참여단의 논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국민참여예산 홈페이지(www.mybudget.go.kr)를 통해 사업을 제안하면 된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국민이 제안한 사업은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정부의 예산사업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평소 불편했던 것이나 이런 것은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것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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