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내년 제1야당 되겠다"…윤소하 "평화당과 교섭단체 추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은 4일 4·3 보궐선거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을 지켜낸 여영국 의원의 승리를 자축하며 흔들림 없는 개혁 추진을 다짐했다.
특히 민주평화당과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재구성해 선거제 개혁을 포함한 정치개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정의당과 여영국 앞에는 노회찬이 남긴 거대한 발자국이 있다"면서 "노회찬의 부재로 멈춰버린 국회 개혁과 정치 개혁의 드라이브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 의원의 당선에 대해 "창원 시민들이야말로 성산대첩의 최종승자"라며 "창원의 노동자분들도 권영길,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창원성산의 자부심을 지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하는 단일화, 감동의 단일화를 이뤄주신 더불어민주당과 권민호 후보께도 감사드린다"며 "이번 승리는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끝내 인간성마저 포기했던 당신들의 마지막 캠페인에 대해 시민이 냉정한 평가를 했다"며 "당신들은 결코 노회찬을 이길 수 없었다"고 했다.
노 전 의원에게는 "이제 우리 5만 당원들은 비로소 탈상하겠다"며 "당신이 생명을 내던지며 지키고자 했던 정의당을 더욱 소중히 키워 2020년 제1야당, 진보 집권을 향해 반드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의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평화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선거제 개혁, 공수처법 제정, 사법농단 법관 탄핵 추진, 노동자·소상공인·농민·여성·청년을 위한 민생입법을 약속했다.
김종대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의 박빙 승부에 대해 "숨을 못 쉬어서 아주 죽을 뻔했다"며 "5석 정당이 113석 정당을 이겼고, 이건 명량해전보다도 더하지 않은가"라고 자축했다.
그는 "평화당과 즉시 교섭단체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며 "(평화당에)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긴 있지만, 지금 이 분위기에서 반대했다가는 아마 뼈도 못 추리지 않을까. 아마 무난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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