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개통…전남 서남권 경제·관광 활성화 촉매제

입력 2019-04-04 10:54  

천사대교 개통…전남 서남권 경제·관광 활성화 촉매제
목포해상케이블카와 함께 관광산업 견인…섬 주민 삶의 질 향상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 섬 관문인 천사대교가 4일 개통됐다. 착공 9년만이다.
총연장 10.8㎞인 천사대교는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진 신안 압해도와 섬으로 떨어져 있던 암태도를 잇는 왕복 2차로 연도교다.
교량 길이만 7.22㎞ 주탑 최대높이가 195m에 달하는 국내 4번째 규모의 해상 장대교량으로,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을 함께 사용한 국내 유일 교량이다.
201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4개월 동안 공사비 5천814억원이 투입됐다.
천사대교는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전남 서남권 경제, 관광 활성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섬 주민 삶의 질 향상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자은·암태·팔금·안좌도 등 4개 섬 주민(9천181명)들은 24시간 육지 나들이가 가능해졌다.
암태도와 자은도 등 인근 주요 섬들은 연도교로 연결됐지만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진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교량이 없어 그동안 주민·관광객들의 육지 왕래가 어려웠다.
육지로 나오려면 1시간 이상 배를 타야 하거나 보통 2∼3시간 걸려 목포로 나오는 이곳 주민들의 고통도 사라지게 됐다.
한 주민은 "바람과 안개 때문에 한해 100여일 정도 뱃길이 끊겼던 중부권 주민들이 이제 교통 불편이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차량으로 10분 정도면 다리를 건널 수 있어 아무 때나 육지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서울-암태를 오가는 고속버스도 11일부터 하루 2차례 운행된다.
주민들은 천사대교 개통을 '낙후에서 벗어날 계기'라며 반기고 있다.
◇ 서남권 관광 활성화 촉매제
신안군과 목포시는 천사대교를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천사대교와 오는 5월 3일 개통 예정인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한 단계 더 높은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전남도도 관광산업 기반이 약한 서남권 랜드마크로 천사대교를 활용하기로 하고 다양한 연계 관광산업을 지자체와 함께 마련 중이다.
섬 4곳을 중심으로 연안 교통체계가 정비되면서 연간 물류비 666억원을 절감하고, 관광객을 500만명까지 유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는 신안군 전역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 성격이 강하다"면서 "이를 교두보로 삼아 농수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고 섬마다 특색있는 볼거리를 연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관광지·식당 등 지역경제 활력 기대
천사대교 개통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관광지 숙박, 음식점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섬에는 맛깔스러운 식당이 즐비하다.
암태도 '샨샤'는 중국음식을 하는 곳으로 짜장면과 탕수육이 인기가 많다. 보기에는 똑같은 음식이 이지만 신선한 고기와 그곳에서 생산되는 야채 등을 사용하면서 맛도 좋다.
흑돼지 삼겹살과 낙지 비빔밥 등을 파는 팔금도 '돼지촌'과 자은도 '맛나제' 식당도 손님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해변·여인송 볼거리도 '가득'하다.
자은도는 이국적이면서 아름다운 분계·백길해수욕장과 해변의 경치를 더욱 운치 있게 해주는 울창한 송림, 청잣빛 하늘 등 어디를 들러봐도 고즈넉하고 아름답다.
분계해변 여인송 숲은 어른 팔로 감싸기 어려울 정도로 굵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시원한 그늘 아래서 여름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암태 추포도의 옛 노두길과 추포해변도 유명하다.
'예술의 섬' 안좌도에는 수화 김환기 화백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침체된 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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