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건설 총력 노선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듯"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통일부는 오는 11일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 이전에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등 주요 당 관련 회의의 개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6개월 만에 삼지연군을 시찰한 것을 두고 곧 중대결심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지적하자 "다음 주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 전에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열릴지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한은 4월 9일 김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4·27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으며, 이틀 뒤인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를 개최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당 중앙위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소집해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 집중'을 새 전략노선으로 채택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당과 관련한 활동들은 공개된 적도 있었고 공개가 안 된 적도 있었다"면서 "열리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예단해서 말하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최고인민회의 전후로 북한이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메시지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작년 경제건설 총력에 대한 전략노선이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강조해온 부분들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헌법개정과 국가기관 인선,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등의 권한이 있다"며 "이번에 어떤 회의 결과가 나올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시찰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작년에는 7월과 8월, 10월 세 차례 삼지연군을 방문했다"면서 "올해 첫 경제현장으로서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내년 당 창건 75돌까지 '혁명성지'인 양강도 삼지연군에 대한 대대적인 건설사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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