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세계선수권 시드 배정 완료…'남북 단일팀' 어려울 듯

입력 2019-04-04 17:17  

탁구 세계선수권 시드 배정 완료…'남북 단일팀' 어려울 듯
혼복 '남북 콤비' 장우진-차효심, 이번엔 각자 출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해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던 '남북 콤비'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조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혼합복식에 함께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ITTF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21일부터 2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개인전) 시드 배정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코리아오픈에서 처음 손발을 맞춰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하고 같은 해 12월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준우승을 일궜던 장우진과 차효심은 따로 참가한다.
최효주(삼성생명)와 호흡을 맞추는 장우진에게 혼합복식 출전자 랭킹 59위에 해당하는 시드가 배정됐다.
또 차효심은 북측의 함유성과 함께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애초 남북 탁구협회는 이번 세계선수권 때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1개 조씩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ITTF와 협의를 해왔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ITTF로부터 세계선수권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내용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시드가 이미 배정됐기 때문에 단일팀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현지에서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 세계선수권에 남자는 함유성, 안지성, 리광명 등 3명, 여자는 차효심, 김송이, 김남해, 김진향 등 4명을 출전시켰다.
북한 남자복식에 함유성-리광명, 여자복식에 김송이-김진향, 차효심-김남해, 혼합복식에 함유성-차효심, 안지성-김남해 조를 편성해 놨다.
한국은 남자복식에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장우진-박강현(삼성생명), 여자복식에 전지희(포스코에너지)-이시온(삼성생명), 최효주-유은총(미래에셋대우), 혼합복식에 이상수-전지희, 장우진-최효주가 각각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단식 톱시드는 남녀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판전둥과 딩닝이 각각 받았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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