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내보내는 완도산 해조류…서울시민 건강 챙긴다

입력 2019-04-04 17:09  

미세먼지 내보내는 완도산 해조류…서울시민 건강 챙긴다
서울시 공공급식 완도산 해조류 공급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대한민국 행정수도 서울과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가 유해성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손잡기로 해 화제다.
완도군은 유해성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완도산 해조류의 효능과 가치를 알리는 등 해조류 소비 촉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는 유해성 미세먼지 대응과 도농상생 방안을 협력하고자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박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와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완도는 전국 최대 해조류 생산지로 친환경 공공급식 납품에 최적지라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과잉 대응이 늦장 대응보다 낫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인용하며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미세먼지 대응 대책 4가지에 하나를 더 추가해 미세먼지도 잡고, 서울시민 건강도 잡는 완도산 해조류 공급과 홍보를 건의했다.
이날 유해성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완도산 해조류 제품을 선보이며 서울시에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참여를 희망했다.
기존 시행 중인 13개 자치구에도 완도산 해조류 공급하고 서울시 언론매체·SNS 등을 통한 홍보와 산하 공공기관 행사 시 해조류 홍보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서울시 자치구와 산지 지자체가 1대 1로 연결해 신선한 친환경 농수축산물 직거래로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 공공급식시설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13개 자치구에서 시행 중이며, 향후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에 완도군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해조류를 생산하지 않는 산지 지자체를 통해 완도산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군은 전했다.
유해성 미세먼지에 도움이 되는 완도산 해조류 홍보 동영상이 제작되면 지하철, 광고탑, 전광판 등 다중 이용 시설에 홍보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4일 "이번 교류를 통해 양 자치단체가 상생하고 나아가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함으로써 국가적 문제인 유해성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완도군은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 해조류가 숲을 이루고 있어 가장 깨끗한 바다를 유지하고 있다.
2천200여 종이나 되는 다양한 바다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특히 바다 정화에 도움이 되고 생리 활성 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이 완도 바다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완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맛과 향이 뛰어나다.
전복의 경우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를 아시아에서 최초, 세계에서는 4번째로 획득함으로써 완도산 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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