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최근 고리원전에서 잦은 고장이 발생하자 관할 지자체가 안전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기장군은 4일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비상대책실에서 고리원자력본부장과 면담을 하고 "잦은 고장의 재발 방지와 안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장군은 "연일 원전 고장 문제가 지적돼 주민들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원전 안전운영과 인력 관리를 본부장이 나서 직접 챙겨봐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0일 고리 4호기에서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 52개 중 1개가 고장 났다.
한수원 측은 원자로 출력을 평소 49% 수준으로 낮추고 닷새간 점검을 벌였지만, 고장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하고 부품만 교체한 뒤 재가동 했다.
하지만 24일만인 지난 3월 14일 해당 제어봉에서 또 고장이 발생하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5월 28일에는 신고리원전 1호기에서 제어봉이 낙하한 것으로 신호가 잘못 발생해 한수원이 터빈 출력을 85%까지 낮추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에서 비상디젤발전기 점검 중 제어실 조작 스위치 오류를 발견하고 점검하던 중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되기도 했다.
고리 1호기에서는 이미 모든 연료가 인출된 상태지만 정상 가동 중인 원전 수준으로 관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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