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문 대통령, 양극화·혐오·차별 확산 우려"

입력 2019-04-04 20:03  

인권위 "문 대통령, 양극화·혐오·차별 확산 우려"
인권위, 대통령 특별보고…"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에 큰 기대"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인권위원회 특별보고에서 노동 시장 양극화와 혐오·차별 확산 등 최근 인권 문제에 우려를 표하고 인권위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인권위가 밝혔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대통령 특별보고에서 최근 대한민국 사회의 심각한 인권 현안으로 노동 시장 양극화를 비롯한 사회 양극화, 혐오·차별의 확산,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갑질·직장 내 괴롭힘 등 기업 인권 문제 등을 보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인권위의 우려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인권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체육계 폭력·성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인권위의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를 해결할 것을 기대했다.
인권위는 이날 대통령 보고에서 밝힌 인권 문제의 해결책으로 주거 취약층 보호, 노인 인권 증진, 혐오·차별에 관한 범정부적 정책 선언, 스포츠 인권 실태 조사, 공공기관의 인권 경영 제도화 등을 꼽았다.
주요 과제로는 인권위의 구성·조직·예산상 독립성 제고와 인권 연수원 설치, 비상임 인권위원 증원 및 군인권보호관 설치 등을 보고했다.
인권위는 "문 대통령은 인권위 독립성을 보장하는 데 각별히 노력하고, 적어도 정해진 범위 내에서의 인사와 조직 운영의 자율성은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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