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팀 홈런 233개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제이미 로맥(43개), 한동민(41개), 최정(35개) 등 35홈런 이상 타자만 3명을 거느렸다.
그러나 SK는 올 시즌 초반 이런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고생했다.
최정은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고, 한동민은 고관절 염증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로맥, 이재원 등 주축 타자들도 부진했다. SK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0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기 전 SK의 팀 분위기는 무척 가라앉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K는 이날 경기에서 지난해 보여줬던 화끈한 공격력을 재연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6으로 뒤지던 7회말 공격 때 그랬다.
SK는 강승호, 정의윤, 이재원이 각각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기세를 몰아 연장 승부에서 강승호의 결승 끝내기 적시타로 7-6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승호는 "야구를 하며 끝내기 안타를 친 건 처음"이라며 "마지막 타석에 들어가기 전 (김무관) 타격 코치님이 오른쪽으로 타격하라고 주문하셨고,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노렸는데 그대로 끝내기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희망적이다"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