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들 도주 과정서 한때 인질극도 벌어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에서 은행 강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으로 10여 명이 사망했다.
사건은 4일(현지시간) 새벽 4시께 상파울루 시에서 80㎞ 떨어진 과라레마 시에 있는 국영은행 방쿠 두 브라지우와 스페인계 은행 산탄데르 등 2곳에서 일어났다.
[로이터 제공]
범인은 25명으로 추정되며 은행을 털려다 출동한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은 범인 가운데 최소한 11명을 사살했으며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모두 중무장하고 있었으며 방탄차 5대에 나눠타고 은행에 침입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범인들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일가족이 한때 인질로 붙잡혔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 시와 인근 도시에서는 은행 강도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지난해 12월 24일 새벽에는 상파울루 시에서 180㎞가량 떨어진 내륙도시 캄푸스 두 조르당에서 무장괴한들이 4곳의 은행 지점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 괴한들은 사제폭탄을 이용해 현금자동지급기를 부순 뒤 돈을 훔쳐 달아났으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인근 고속도로의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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