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10㎏ 이상 늘려…"장타 욕심내기보단 강한 타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자욱(26·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몸무게를 공개했다.
그리고 "난 이제 더는 멸치가 아니에요"라고 썼다.
비시즌에 몸무게와 근육량을 늘린 구자욱이 시즌 초부터 '증량 효과'를 보고 있다.
구자욱은 "비거리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모르겠다. 장타 욕심을 부릴 때도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확실히 피곤함이 줄었다. 체력이 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주위에서는 "비거리가 늘고 타구에 힘도 실린다"고 평가한다.
구자욱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치며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타점을 올렸다.
그는 올해 11경기 만에 홈런 3개를 쳤다. 개인 최다 홈런을 쳤던 2017년(21개), 구자욱은 24경기 만에 3홈런을 쳤다.
2019년에는 홈런 시계가 더 빨리 돈다.
구자욱은 2015년 타율 0.349, 2016년 0.343을 올리며 정교함을 인정받았다. 2017년에도 타율 0.310으로 준수한 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다시 타율을 0.333으로 끌어 올렸다.
홈런도 늘었다. 2015년 11홈런, 2016년 14홈런을 친 구자욱은 2017년 21개로 홈런 수를 늘렸고, 2018년에도 20홈런을 채웠다.
구단 내부에서는 "구자욱은 30홈런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몸을 불린 구자욱을 보며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일단 구자욱은 "장타 욕심을 내면 타격 자세가 흔들릴 수 있다"며 "체중을 불린 건, 체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체중과 근육이 늘면 타구에 힘이 더 실린다고 한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장타가 늘면 '증량 효과'는 더 커진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기록의 의미는 없다"고 했지만, 구자욱은 장타율 0.630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라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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