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떠 있는 아찔한 스릴…단양강에서 '잔도 걷기' 행사 열려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4월 첫째 주말인 6∼7일 충청권은 대체로 흐리다가 지역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맘때면 충청권 곳곳에 활짝 핀 벚꽃이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벚꽃 길을 걸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 "봄바람 맞으며 꽃 나들이"
앞다퉈 꽃망울을 터트린 봄꽃 아래에서 사랑을 속삭여 보면 어떨까.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청풍보건지소 일원에서는 6일 '제23회 청풍호 벚꽃축제'가 열린다.
청풍호는 충주호의 제천 지역 명칭이다.
이번 축제는 '벚꽃에 취하고 벚꽃과 놀자'라는 주제로 8일까지 진행된다.
금성면∼청풍면 13㎞에 달하는 청풍호 벚꽃길은 봄 정취를 느끼는 최적의 장소다.
충북 충주시 충주댐에서도 '제9회 충주호 벚꽃축제'가 열린다. 이곳에서도 만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
왕벚나무 2천200그루가 있는 충북의 대표적인 벚꽃군락지인 청주 무심천변도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벚꽃과 함께 핀 노란색 개나리는 화려함을 더한다.
충남 서산 해미천 일원에서는 6일부터 이틀간 '제3회 해미벚꽃축제'가 펼쳐진다.
해미천 2.7㎞ 구간에 심어진 6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생태하천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 봄기운 타고 천천히 걸어볼까
충북 단양의 단양강(남한강의 단양지역 명칭) 잔도(棧道)를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6일 오전 10시 단양군 소금정 공원에서 '단양강 잔도 걷기' 행사가 열린다.
잔도는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을 말한다.
최근 단양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구간은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부터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1.2㎞(폭 2m)다.
800m가량은 강과 맞닿은 20여m 높이의 암벽 구간이어서 걸으면서 짜릿한 스릴을 체험할 수 있다.
길 주변에는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수양개 빛 터널, 선사유물 전시관 등 관광시설이 골고루 분포,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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