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떠오르는 도보여행 관광명소 '낙동강 남지개비리길'도 지척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용태 박정헌 김준범 기자 = 유채의 꽃말은 쾌활, 명랑이다.
유채꽃을 보고 있노라면 꽃말처럼 즐겁고 봄기운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영남권에서 유채꽃을 볼 수 있는 명소는 어디일까.
4월 첫째 주말인 6∼7일 부산 낙동강 '대저생태공원'과 경남 '창녕 유채단지'로 가보면 좋겠다.
◇ 끝없이 펼쳐진 유채의 매력
부산 강서구 낙동강 대저 생태공원에는 축구장 63개 크기인 76만㎡ 규모의 유채밭이 펼쳐져 있다.
낙동강 푸른 물결이 샛노란 유채꽃의 색과 어울리는 풍경은 한폭의 그림 같다.
6일부터 14일까지 이곳에서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개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10쌍이 유채꽃밭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유채꽃 신부' 행사가 준비됐다.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유료 행사인 '유채꽃밭 걷기대회'도 열린다.
주말에는 유채꽃 사이를 다니는 '유채꽃 기차'도 운영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부산음악창작소와 부산문화재단 지원으로 생활문화 동아리 공연, 버스킹 등이 펼쳐진다.
축제장과 가까운 구포대교에 설치된 화려한 조명이 축제 음악과 어우러져 대저생태공원 주변 밤을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로 바꾼다.
경남 창녕군 낙동강 둔치에 있는 유채단지도 지금 노란 물감을 온통 풀어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의 유채단지 규모는 무려 100만㎡나 된다.
이곳에서는 유채꽃뿐 아니라 봄꽃과 대형풍차, 원두막 등 요소요소에 배치해 사진이 잘 나오는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유채꽃 단지 옆 낙동강 '남지철교'는 또 다른 볼거리다.
이 철교는 일제 강점기 설치되고 6·25 전쟁 때 폭격을 받기도 해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145호 지정된 철교는 차량 통행이 끊겨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다리 위를 걷는 맛이 일품이다.
유채꽃 길과 낙동강변을 따라 들어선 자전거 길을 걷다 보면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억새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전망대 바로 옆에는 새로운 도보여행 관광명소로 주목받는 '낙동강 남지개비리길'도 등장한다.
◇ 7일 10∼20㎜ 비
토요일은 6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를 보이겠다.
부산·경남에는 지난 1일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가 4일 건조 경보로 격상되며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요일인 7일에는 비 소식이 있겠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10∼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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