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형사15부에 사건 배당…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선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에게 변종 마약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20대 공급책의 첫 재판이 이달 중순 열린다.
5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마약 공급책 이모(27)씨 사건은 최근 이 법원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지난달 25일 기소된 이씨의 첫 재판은 이달 19일 오전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당일 재판은 정식 심리기일이 아닌 공판준비기일이어서 최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심리기일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법정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없다. 변호인만 법정에 나와 향후 재판 일정을 조율하고 끝날 수도 있다.
이씨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법무법인과 변호인 선임 계약을 체결하고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변호인 중에는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이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에게 변종 마약인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28)씨에게 지난해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팔고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한 최씨를 다음주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매니저로 근무해온 최씨는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정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자택과 그의 회사 측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며 귀국하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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