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이동식 기지국 등 장비·인력 비상 대기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신선미 기자 = 지난 4일 강원 고성·속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탓에 일부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들은 곧바로 대응에 나서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강원 고성·속초의 대형 산불로 SK텔레콤[017670]의 속초·고성간 일부 기지국과 케이블이 손실되는 피해가 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일 새벽 2시부터 주변 기지국 출력 조정 등을 통한 긴급 대응과 신속한 복구활동을 벌인 결과 새벽 3시 30분께 대부분 피해시설 복구를 완료했다.
현재 비상 조치로 재난 지역 내 네트워크 서비스는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비상상황 긴급 대응을 위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통신 서비스 장애 방지를 위해 이동기지국 8대도 대기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총 2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통신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현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KT[030200]의 일부 무선 기지국과 케이블에서도 피해가 발생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KT는 이동 발전차 16대와 이동식 기지국 14대, 200여명의 인력을 출동시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성·속초 지역의 일부 LG유플러스[032640] 중계기도 손상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형 산불 탓에 일부 중계기에서 소규모 장애가 발생했지만 신속하게 대응해 통신장애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SK텔레콤은 2G·3G·LTE 기지국 5국소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4국소의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피해를 본 2G 기지국 8국소 중 6국소를 복구했고, KT는 3G·LTE 83국소 중 38국소의 복구가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4일 오후 11시 10분 통신재난 '관심' 단계를 발령, 기지국 장애가 발생한 통신사에 인근 기지국의 출력을 상향토록 하고 통신사별로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지시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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