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 재선거 방침에 태국 재선거·재검표 목소리 커지나

입력 2019-04-05 11:38  

6곳 재선거 방침에 태국 재선거·재검표 목소리 커지나
퓨처포워드 "9만2천여 전체 투표소 개표결과 공개해야"
투표소 한 곳 아닌 선거구 전체 투표소 재선거 요구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선관위가 지난달 24일 치러진 총선 개표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된 6개 투표소와 2개 투표소에 대해 각각 재선거와 재검표를 하기로 결정한 이후 정치권의 재투표·재검표 요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5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퓨처포워드당은 선관위의 개표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재선거·재검표가 실시되는 8개 투표소뿐만 아니라 9만2천여 전체 투표소의 개표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퓨처포워드측은 당 관계자들이 개표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투표소별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개표결과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뭇쁘라깐 주(州) 내 선거구에 출마한 푸어타이당의 찻차이 나 방창 후보는 선관위에 재검표와 함께 선거감독관들에 대해 조사를 요구했다.
찻차이 후보는 검표가 두 번이나 진행됐지만, 투표용지와 유권자 수가 맞지 않았고 일부 투표소에서는 선거감독관들이 당 참관인들의 입장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마하촌당은 총선 다음날 비공식 결과로는 당이 39만표 이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득표수가 1만7천여표에 불과했다며 전반적인 재검표를 요구했다.
선거구 내 투표소 한 곳에 대해서만 재선거가 이뤄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해당 선거구 전체에 대한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투표소 한 곳에 대한 재선거 실시 방침이 내려진 방콕 방까삐 선거구의 경우, 투표 직후부터 몇몇 정당들이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검표나 재선거를 요구해 왔다.
퓨처포워드는 방까삐 선거구 내 많은 투표소에서 부정 의혹이 보고됐다면서, 한 지역에서만 진행되는 재선거로는 선거구 전체 결과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선거구 전체를 대상으로 재투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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