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만 4만여 명, 피해액도 100만 호주달러 넘어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국세청(ATO)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와 피해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5일 전국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이 전했다.
작년 같은 시점에 5천 건에 불과했던 ATO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와 피해액이 올해 각각 4만명과 100만 호주달러(약 80억원)로 급증했다.
이날 발표된 호주 국세청(ATO) 경고문에 따르면 ATO 직원이나 세무사 등을 사칭, 체납 세금을 지적하면서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다.
ATO 게빈 실버트 부청장은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진짜 ATO나 ATO 직원의 전화번호를 메시지로 남기는 수법을 쓰기 때문에 더 속아 넘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금품을 갈취하는 수단도 아이튠즈 카드나 선불 신용카드 심지어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까지 동원한다"면서 "ATO는 전화를 하더라도 발신 번호 표시제한 기능 때문에 번호가 남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TO는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남긴 메시지를 확인하는 엄청난 수의 전화 문의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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