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 중구 병영오거리 일대가 5일 태극기 물결을 이뤘다.
중구는 100년 전 병영 지역에서 울려 퍼진 3·1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재현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순국열사 4명과 옥고를 치른 22명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삼일사당에서 추모제로 시작됐다.
이어 병영초등학교에서 병영 3·1운동 신호였던 축구공을 차올리자 13개 동 주민과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병영오거리까지 800m가량을 행진했다.
일본 순사 복장을 한 배우들이 행진을 막아서며 당시 탄압 모습을 재현했다.
병영오거리에선 궐기문 낭독, 만세 삼창 등에 이어 나라사랑 어린이합창제, 의례 민속놀이인 병영서낭치기 등이 선보였다.
특히, 병영 3·1 만세운동 당시 순국한 주사문(1890∼1919) 열사 후손인 주형준 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대한독립의 횃불 병영'이 무대에 올랐다.
310인의 대합창인 '병영 아리랑'도 울려 퍼졌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로 20회를 맞은 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3·1운동 100주년인 만큼 더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병영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독립만세 운동 소식을 접한 병영 청년회원과 주민들이 4월 4일 오전 9시 병영초(당시 일신학교)에 모여 축구경기 시축을 신호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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