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캡틴 조소현 "유럽팀과 대결, 패스·움직임 세밀하게"

입력 2019-04-05 15:45  

여자축구 캡틴 조소현 "유럽팀과 대결, 패스·움직임 세밀하게"


(용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영국 무대에 진출해 활약하는 국가대표팀의 '캡틴' 조소현(31·웨스트햄)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주로 맞설 유럽 팀과 대결의 관건으로 '세밀함'을 꼽았다.
조소현은 5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 기자회견에서 "유럽 선수와 상대할 땐 패스 정확도를 높이고, 움직임도 세밀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웨스트햄과 계약, 지소연(첼시)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 '2호'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했다.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 2연전(6일 용인·9일 춘천)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달 말엔 두 선수가 맞붙어 영국에서 처음으로 한국 여자 선수의 '코리언 더비'도 펼쳤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프랑스, 노르웨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들의 경험은 대표팀에도 준비 과정의 중요한 밑거름이다.
조소현은 "우리가 피지컬과 파워는 유럽 선수들에게 뒤지지만, 다른 부분에선 낫다. 상대가 힘으로 부딪칠 때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영국에서 뛰며 그런 점을 많이 생각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소연과의 맞대결에서 이와 관련해 느낀 점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조소현은 "첼시와의 경기 때 (지)소연이를 보며 큰 선수가 있어도 당황하지 않고 페인팅을 쓰면서 좁은 공간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서 "(지)소연이가 뛰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그런 움직임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 팀과 국내에서, 특히 주말에 경기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이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7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00경기를 훌쩍 넘긴 그는 "여자축구 A매치도 서울 쪽에서 평일 저녁에 한 번쯤 하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있다"며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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