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구글이 지난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기술의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성한 글로벌 자문 위원회를 불과 수일만에 해산했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첨단기술외부자문위원회'(ATEAC)가 해산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AFPㆍ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 위원회는 기술 전문가, 디지털 윤리학자, 공공정책 입안 경력자 등 8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출범했으나 일부 구성원의 성향 등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랐다.
구글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볼 때 ATEAC가 우리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 지고 있다"며 "위원회를 해산하며, 다시 초기 단계로 가서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이런 결정은 구글 직원들이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대표 케이 콜스 제임스가 위원으로 참여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나왔다.
구글 직원들은 제임스 대표의 성소수자(LGBTI) 관련 법률 비판 및 반(反)이민 발언 등과 관련해 그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위원회 해산 사실은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Vox)가 처음으로 보도했다.
복스 보도에 따르면 드론 회사 경영자가 위원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 위원들 사이에 구글 AI의 군사 목적 사용을 놓고 우려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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