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매년 초봄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병해충을 없애려고 하는 논·밭두렁을 태우기가 곳곳에서 산불로 이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 541건 중 17%인 93건이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입산자 실화'(159건·29%)와 '쓰레기 태우기'(129건·25%)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해충보다 익충을 더 많이 죽이는 등 실효가 없다는 연구결과에도 영농철을 앞두고 이뤄지는 논·밭두렁 태우기와 이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논·밭두렁 소각 부주의가 원인이 된 도내 산불을 2014년 2건, 2015년 24건, 2016년 28건, 2017년 30건, 지난해 9건 일어났다.
올해도 지난달 9일 용인시 양지면에서 농작물을 소각하던 72세 여성이 안면부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도와 도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 15일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산불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책 기간 도와 31개 시·군은 산불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 특별단속을 하고, 입산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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