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생애 처음으로 두산 베어스를 '적'으로 만난 양의지(32·NC 다이노스)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양의지는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첫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터리 호흡을 이뤘던 두산 우완 이용찬의 6구째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양의지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이용찬의 포크볼을 잘 참아냈고 결국 2루타를 만들었다.
단숨에 득점권에 도달한 양의지는 모창민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양의지는 2007년 두산에 입단했고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2008∼2009년을 제외하고 2018년까지 늘 두산 투수들의 공을 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4년 125억원의 대형 계약을 하며 NC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처음이자, 생애 처음으로 두산의 상대 팀으로 더그아웃에 짐을 푼 양의지는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 포수 박세혁 등을 만나 인사했다.
2회초 타석에 들어설 때는 헬멧을 벗고 허리를 90도로 숙여 1루, 홈플레이트, 외야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양의지는 그렇게 자신을 키운 전 소속팀과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나 이제 양의지는 현 소속팀 NC를 위해 뛴다. 양의지는 첫 타석부터 냉정하고 매서운 타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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