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대학 총학생회가 결성…대학비리 제동·학생 인권 등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전국 대학 총학생회들이 6일 서울 광화문에 모여 "한국 사회를 바꾸는 대학생의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2019 대학을 바꾸는 대학생 퍼레이드 브레이크(Break)!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출범식'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 단체는 경북대, 고려대, 단국대, 동덕여대, 서울대, 신라대, 이화여대, 등 총 28개 대학 총학생회가 함께 모여 결성했다.
이들은 이날 출범 선언문에서 "학생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교육 정책, 대학 내 의사결정 구조 등을 바꾸고, 막막한 대학생의 삶에 제동을 걸자"며 "비리로 얼룩진 대학 재정, 구성원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불평등한 대학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생은 교육 주체지만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없고 대학평의원회와 같은 대학 내 의사결정 구조나 국가 교육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배제돼 있다"며 "전국의 대학가에는 부정·비리가 끊이지 않고 학생의 인권을 보장받을 제도나 구조 개선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을 학생회·학생자치의 위기라고도 하지만 우리는 함께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경험이 있다"며 "전국 대학생의 힘을 모아 대학을, 대학생의 삶에 변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시의회, 숭례문, 염천교를 지나 서울역 서편의 만리동 광장까지 2.4㎞를 행진하면서 학생 참여 없는 교육 정책결정, 대학 내 불평등, 학내에서 벌어지는 망언 등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집회에는 약 2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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