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국내 개막전부터 흥미진진한 명승부로 펼쳐진다.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KLPGA투어 새로운 여왕으로 유력한 최혜진(20)과 부활을 알린 장타자 김민선(24)이 공동선두에 올라 최종일 뜨거운 맞대결을 예고했다.
김민선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고 최혜진은 보기 없이 2언더파 70타를 쳐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동반 라운드를 치렀던 둘은 7일 최종 라운드에서는 서로 5승 고지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김민선은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제패 이후 2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혜진은 작년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5승을 노린다.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끼리 대결답게 3라운드에서 김민선과 최혜진은 화끈한 장타 대결을 펼쳤다.
핀 위치가 어려워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힘들었던 이날 승부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지킨 최혜진이 근소한 판정승.
김민선에 1타차 2위로 동반 라운드에 나선 최혜진은 2번홀(파4)에서 일찌감치 버디를 잡아낸 김민선에 2타차로 밀렸다.
7번홀(파4) 버디로 1타차로 좁혔지만 김민선은 13번홀(파4) 버디로 또 다시 2타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최혜진은 16번홀(파4) 버디를 다시 1타차로 추격했고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김민선을 마침내 따라잡았다.
최혜진은 보기없이 버디 2개를 골라냈고 김민선은 버디 2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1개가 아쉬웠다.
특히 김민선은 경기 막판 17번홀(파3) 파퍼트, 18번홀(파5) 버디 퍼트 등 2차례 2m 이내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2017년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고 펑펑 울었던 지한솔(22)이 2타를 더 줄여 공동선두에 1타차 3위(6언더파 210타)로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언니 박희영(32)과 함께 뛰었던 박주영(29)이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쳐 이정민(27), 조정민(24)과 함께 2타차 공동4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를 잡았다.
이정민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냈고 조정민은 70타를 쳤다.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조아연(19)은 이날도 1타를 줄여 공동7위(4언더파 212타)를 달렸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