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두산과 시즌 1∼2차전에서 이틀 연속 결승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NC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두고 1차전 7-3 승리에 이어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1차전에서 선발 드루 루친스키의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낚은 NC는 2차전에서는 3-4로 뒤진 8회초 두산 '필승조'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NC가 두산에 연승을 거둔 것은 2017년 4월 16일 마산 두산전부터 5월 16∼17일까지 3연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
위닝시리즈는 2017년 5월 16∼17일 이후 무려 689일 만이다.
NC의 외야수 권희동이 이틀 연속 결승타를 쳐내며 '곰 사냥'에 앞장섰다.
권희동은 박석민과 모창민의 연속 안타로 4-4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8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의 사이드암 박치국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모창민이 홈으로 들어와 NC는 역전에 성공했다.
NC가 리드를 잘 지켜 승리하면서 권희동(4타수 1안타 1타점)의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가 바로 결승타가 됐다.
권희동은 전날에도 1회초부터 홈런을 날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권희동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은 0.294로 썩 높지 않지만, 팀 내 최다인 11타점을 쌓았다.
NC가 박민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 이어 최근 복귀한 나성범까지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도 8승 5패로 3위를 달리는 데에는 권희동의 역할이 지대했다.
경기 후에 만난 권희동은 "그동안 두산에 너무 약했다. 두산전 연승과 함께 이길 수 있는 타점을 만들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선 타석에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며 "(8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을 피하기 위해 플라이를 치려고 한 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실 권희동은 지난 시즌 초반 허리 부상 탓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전 경기 수는 2017년 141경기에서 지난해에는 104경기로 줄어들었고, 홈런이 19개에서 8개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타점도 57개에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그는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에 부상이 오는 바람에 준비했던 것이 다 무너졌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며 "아직 준비한 만큼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팀 연승에 기여할 수 있는 결승타가 이틀 연속 나와서 기분 좋다"고 했다.
권희동은 마지막으로 "팀이 다시 가을야구를 다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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