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을 매콤하게" 주제로 한국 문화의 참맛 선보여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티 달링하버 텀발롱 파크에서 '당신의 삶을 매콤하게(Spice Up Your Life)'라는 주제로 제8회 시드니 한민족 축제가 열렸다.
한민족 축제는 충청북도 영동군이 운영하는 난계 국악단이 호주 민요 '왈칭 마틸다'를 국악 버전으로 연주해 현지 호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시작됐다.
이어 열린 개회식에는 강흥원 한민족 축제 준비위원장, 윤상수 시드니 총영사, 박소정 시드니 한국 문화원장, 빅터 도미넬로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시민서비스 장관 등이 참석했다.
오후 첫 순서인 국기원 태권도 시범 공연은 한민족 축제의 하일라이트로 손색이 없었다.
박진수 감독이 이끄는 국기원 시범단은 긴장감 넘치는 음악에 맞춰 공중 송판 격파 등의 시범을 통해 태권도의 진수를 호주인들에게 선보였다.
한민족 축제가 올해 처음 시도한 김치먹기 경연대회에는 3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몰렸다.
김치 500g 빨리 먹기에서 우승한 위날릿 번(20)씨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한국음식과 김치를 먹는다"면서 "멋진 한국 문화 공연을 즐기면서 김치먹기 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한 퓨전 엠씨와 동락 연희단의 '비보이 퓨전국악 콜라보 공연'도 박력 넘치는 음악과 율동 그리고 전통 연희놀이의 흥겨움이 어우러져 호주 관중들의 흥미를 이끌어 냈다.
저녁에는 K-POP 경연대회가 열렸다.
호주 현지 한류 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23개 K-POP 팀이 출전, 프로 못지 않은 의상과 춤 솜씨, 무대 매너로 열띤 경연을 벌였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호한문화예술재단 고동식 이사장은 "시드니 한민족 축제는 시티 중심 지역에서 한국 문화를 호주 주류와 다른 소수 민족들에게 알리는 최고의 기회"라면서 "올해 8회째를 맞아 이제는 한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모든 사람들의 축제로 격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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