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는 홈런의 팀이자 끝내기의 팀이다.
SK가 올 시즌에만 벌써 5번째 끝내기 득점으로 시즌 10승에 선착했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말 1사 1, 2루에서 터진 나주환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눌렀다.
이틀 연속 끝내기로 이긴 SK는 4연승과 함께 시즌 성적 10승 4패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SK가 KBO리그에서 10승에 선착한 건 2011년 이래 8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역대 1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42.4%(33번 중 14번)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27.3%(33번 중 9번)다.
SK는 삼성에 0-2로 끌려가다가 6회 고종욱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7회 최정의 좌월 솔로포로 2-2 동점을 이뤘다.
김태훈(SK)과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최충연(삼성)이 9회 나란히 등판한 가운데 양 팀의 응집력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태훈은 첫 타자 다린 러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최충연은 첫 타자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노수광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고비를 맞았다.
최정의 볼넷 후 타석에 등장한 나주환은 최충연의 빠른 볼을 밀어쳐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로 시즌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SK는 그러나 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5번이나 끝내기 득점으로 승리를 맛봤다.
최정은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연장 11회에 개막 이래 15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재원이 3월 28일 끝내기 홈런으로 배턴을 이어받았고, 지난 4일엔 강승호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맥을 이었다.
4월 6일엔 배영섭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또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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