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R&D와 33개 스타트업 육성 지원 공간 한 곳에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정수연 기자 = NH농협은행은 8일 서울 양재동에 디지털 연구·개발(R&D) 겸 핀테크 육성공간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문을 열었다.
혁신캠퍼스는 디지털 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됐으며 총 2천80㎡ 규모다.
디지털 R&D센터는 농협은행의 자체 디지털 R&D 총괄 공간으로 25석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농협은행의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NH핀테크혁신센터는 농협은행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센터를 확대·이전한 것이다.
핀테크혁신센터에는 스타트업 사무실 15실, 공유사무실 36석, 6개 회의실, 프레젠테이션(PT)실, 방송실 등이 만들어졌다.
핀테크혁신센터에는 스타트업 전문 육성 프로그램 'NH 디지털 챌린지+'에 선정된 33개사가 입주하게 됐다.
올해 2∼3월 공모에 지원한 190개 기업 가운데 농업·식품 관련 기업 5개사, 금융 관련 기업 19개사, 부동산 관련 기업 5개사, 기타기업 4개사가 선정됐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 '챗봇'을 대신 만들어주는 스타트업, 중고차 견적 및 대출금리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 인공지능 건축설계 기술을 개발한 곳 등이 자리해 있다.
또 입주 기업 직원들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좌석 공유제'도 시행된다. 지정석 없이 직원들이 출근하면 아무 자리나 선택해 사용하는 식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경영단계별로 농협금융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고,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받는다. 또 농협금융이 지난달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디지털 혁신 펀드의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된다.
농협금융지주는 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혁신적이고 차별화한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자동화(RPA), 챗봇 등 자동화를 통해 내부 업무 효율성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스마트데스크·클라우드·AI 기반 스마트오피스와 특화조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올해 신규직원 채용 전형부터 디지털 사고방식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는 방안을 적용하고, 직군과 상관없이 모든 신규직원에게 정보기술(IT)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1천명 이상을 양성할 계획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환영사에서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미래 금융생태계의 중심이자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한 공간에서 동고동락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