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개편…예타 통과 가능성 커져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정부가 최근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5년째 지지부진했던 광양항 낙포부두 시설 개선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8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비수도권 사업에 대해 경제성 평가 가중치를 줄이고 균형발전 평가 가중치를 높여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예타 조사 개편안을 마련했다.
비수도권 사업은 경제성 비중을 30∼45%로 5%포인트 내리고, 지역균형발전 비중은 30∼40%로 5%포인트 올려 평가하게 된다.
새로운 예타 조사 개편안이 시행되면 비수도권 국책사업의 예타 통과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다.
광양항 낙포부두는 1975년 5선석 규모로 건립돼 여수산단에 입주한 석유화학 기업의 수출입물량의 절반가량을 처리하고 있으나 시설이 낡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01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1개 선석이 D등급을 받아 시설개선이 시급하다.
해수부는 시설개선을 위한 리뉴얼(Renewal)사업을 추진하고 나섰으며 2015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으나 5년째 통과하지 못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해수부는 내년부터 1천606억원을 투입해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5개 선석을 3개로 줄이는 대신, 3만t급 선석 1개, 5만t급 선석 2개 등 접안 능력을 키워 시설을 개선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부두가 낡아 도선사들이 배를 입항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항상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이라며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이 완료되면 여수산단 화학업체들이 원활하게 원료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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