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 "조회장 별세로 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능성 주목"

입력 2019-04-08 11:43  

이베스트 "조회장 별세로 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능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한진칼[180640]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치호 연구원은 "한진칼은 국민연금공단과 KCGI에 의해 지분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따라 총수 일가의 최대주주 위치가 위협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상속세율 50%를 단순하게 적용해 조 회장 보유지분(17.84%)의 절반을 상속세로 납부한다고 가정할 때 한진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종전 28.95%에서 20.03%로 떨어진다"며 "KCGI 및 국민연금공단의 합산 지분율은 20.81%로, 단순 지분 기준으로도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한진 및 한진칼의 올해 주총에서 사측 제안 안건이 원만하게 통과된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인 우호 주주는 일정 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진칼의 주가는 최근 경영권 분쟁에 베팅했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하락했는데, 조 회장 별세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재차 제기됨에 따라 주가의 상방 및 하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율 매입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의 오름폭이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현 최대주주 측이 경영권 위협을 느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방안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면 주가의 내림 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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