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석은 옛말…청주시 3개 부서 '공유좌석제' 시행

입력 2019-04-08 11:32  

고정석은 옛말…청주시 3개 부서 '공유좌석제' 시행
정책기획과 등 본관 3층 공유오피스 '비채나움' 변신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 본관 3층이 기업형 사무공간으로 변신했다.
도시재생기획단, 정책기획과, 행정지원과가 한 사무실로 통합됐다.
이들 부서의 벽만 튼 게 아니다. 부서나 직책·직급에 관계없이 좌석을 선택해 근무하도록 했다. 자리 배치도 기존 'T자'형과 거리가 멀다.

부서장(과장)도 지정석은 없다.
근무하면서 협업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칸막이도 최대한 낮게 설치했다.
청주시가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사무공간을 토대로 이들 3개 과를 '공유 오피스'로 바꾸는 사업을 완료했다.
건립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통합 청주시 청사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시는 8일 공유 좌석 시스템을 도입한 공유 오피스 '비채나움'(비우고 채우고 나누어 새로움이 움트는 곳) 개소 행사를 열었다. 시는 그러면서 본관 3층을 '비채나움'으로 명명했다.
직원들은 사무실 입구에서 개인 인증 후 스크린을 통해 좌석을 선택한다. 극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때 좌석을 고르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한 자리에 3일 이상 앉을 수 없다.
민원인들은 스크린이나 전화로 담당자를 호출할 수 있다.
내부를 보면 회의실, 미팅룸, 커뮤니티 라운지 등 공용 공간도 마련됐다.

부서장들의 기존 사무공간이 모든 직원의 업무 공간으로 활용된 셈이다.
또 전화 부스, 집중업무 공간, 바(Bar)형 데스크, 모션 데스크, OA 룸이 조성됐다.
공유 좌석 시스템이 도입됨으로써 책상 한편을 차지했던 각종 서류나 개인 물품도 최소화됐다.
한범덕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업무환경"이라며 " 공간 혁신은 직원들의 일 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에도 건강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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