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익산시는 10일부터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함께 석왕동에 위치한 백제시대 쌍릉(사적 제87호) 가운데 소왕릉(小王陵)을 발굴 조사한다.
조사에 앞서 9일 오후 영령을 위무하고 조사단 안위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올린다.
소왕릉 발굴조사는 쌍릉의 종합정비와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연구의 일환이다.
민관학 발굴조사단은 일제강점기 훼손된 소왕릉의 본래 모습을 확인하면서 봉분 축조방법, 석실 규모 및 형태 등이 세부실측도 작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쌍릉인 대왕릉과 180m 떨어진 소왕릉은 1917년 일본인 야쓰이세이치 조사 후 약식 보고만 전할 뿐, 명확한 성격이나 주인공이 누구인지 추정할 만한 실마리가 없는 상태다.
대왕릉과 소왕릉은 설화 서동요 주인공으로 익산에 새로운 백제를 건설하려 한 백제 무왕과 부인 선화공주가 각각 묻힌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대왕릉은 2017∼2018년 발굴조사를 통해 641년에 세상을 떠나고 익산에 큰 관심을 보인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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