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KB증권은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지주회사 한진칼[180640] 주식 지분 17.8%의 상속 방법이 한진그룹 지배구조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강성진·김준섭 연구원은 "조 회장이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을 상속하면 내야 할 상속세가 1천62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상속세를 최대 5년간 분납할 경우 연간 325억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칼은 2018년 이익에 대해 179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며 "작년 말 조 회장과 세 자녀의 합산 한진칼 지분율(24.8%)을 고려하면 한진칼 배당금만으로 상속세를 납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상속인들은 한진칼 배당보다는 상속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자산에 의존해 상속세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이들은 "한진칼 2대 주주인 KCGI 측 그레이스홀딩스는 계속 한진칼 지분을 취득 중"이라며 "8일 기준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3.6%로 직전 보고일인 3월 18일 대비 0.8%포인트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 사망이 아니더라도 KCGI 측은 한진칼 지분 취득으로 한진칼 경영에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조 회장 보유 지분 상속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 KCGI 측 영향력이 더욱 빠르게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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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사망원인 추정 폐섬유화증은 어떤 병?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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