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 코미디극 MBC TV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오늘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혹여나 하루에 두끼 먹는 일이 생기면 야식 꼭 챙겨먹고 있습니다."
배우 김동욱(36)은 8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TV 새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엔 김동욱 외에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설인아와 연출을 맡은 박원국 PD도 참석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대중에겐 생소한 직업인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사회의 악덕 갑질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제목의 '조장풍'은 극 주인공 조진갑의 별명으로, 김동욱은 체육교사 출신으로 무사안일을 최우선으로 삼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7급 공무원 근로감독관 조진갑을 연기한다.
김동욱은 "촬영 들어갈 때 9㎏가량 증가해서 지금 체중을 유지하는 상태"라며 "오래 운동하다가 쉰 느낌, 조금 '아재'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체중을 늘리면 어떨까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배우 반열에 오른 그는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선택한 데 대해 "책으로 된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을 때 첫장에 감독님이 자필로 쓴,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은 이유가 적혀 있었다. 우리 드라마는 사회 풍자 활극 코미디극이지만 그럴수록 임하는 저희들은 진지하고 진실된 자세로 연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적어주신 짤막한 글에 담긴 진지함에 너무나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극본은 '앵그리 맘'에서 한국 교육 현실을 냉정하게 그려낸 김반디 작가가, 연출은 '군주 - 가면의 주인' 박원국 PD가 맡았다.
박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은 판타지적 욕망을 투영한 작품"이라며 "현실에 기반한 히어로 드라마라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판타지와 현실이 어떻게 이어질지 많은 고민을 했고 그걸 해결하는 방법은 역시 김동욱이라는 든든한 배우의 연기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기준법을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현장에서도 법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스태프 대표와 제작진이 협의 하에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에 대해 기준을 확실히 정해서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 밤 10시 첫 방송.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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