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낸시 펠로시(79) 미국 하원의장이 올해의 '케네디 용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7일 보도했다.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존 F.케네디 도서관재단의 명예회장인 캐럴라인은 성명을 통해 "펠로시는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여성이며,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재단은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가 2010년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오바마 케어'를 추진하고, 민주당 하원선거 패배 이후 끈기와 결단력으로 민주당을 재건하는 과정과 결과적으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 하원의장에 다시 오른 일련의 정치 역정을 높이 평가했다.
펠로시는 2002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쳐 2007∼2011년 미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을 지냈다가 지난 1월 8년만에 다시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캐럴라인 명예 회장은 "자신의 권한을 가장 연약한 시민들을 보호하는 데 이용하고, 압박 속에서도 강인함과 고결함, 기품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1989년 제정된 이 상은 1957년 퓰리처상을 받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저서 '용기있는 사람들'(Profiles in Courage)에서 이름을 따왔다.
상은 매년 초당적 심사위원회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양심에 따라 용기 있게 결정을 내린 정·재계, 학계의 지도자급에게 수여한다.
버락 오바마, 조지 H.W. 부시 전 미 대통령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캐럴라인은 재단의 회장인 아들 잭 슐로스버그와 함께 내달 19일 보스턴에 있는 존 F.케네디 도서관에서 펠로시에게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