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메시지·지원금 전달·구호단 파견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종교계가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 주민 돕기에 나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8일 염수정 추기경이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금과 위로 메시지를 천주교 춘천교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산불로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화마에 휩쓸리고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조속히 복구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재 진압과 복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전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는 본당별로 모금 운동을 펼쳐 추가로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피해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현지에 긴급구호단을 파견했으며 신흥사와 함께 고성군 천진초등학교 체육관 등 임시 이재민 대피소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조계사, 구룡사, 여래사 등 사찰들은 피해민 지원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으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도 피해 복구 기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했다.
개신교계도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생명의 하나님께서 모든 선한 이들의 노력을 통해 피해자들의 상처를 싸매어주시고 회복시켜 주실 줄로 믿는다"며 "피해 주민들과 함께 눈물 흘리며 치유와 회복을 위해 힘쓰는 것이 곧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는 참 된 길임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연합는 지난 5일 성명에서 "집과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할 주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빈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누구를 탓하기보다 잿더미로 변한 산림과 전소된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 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세군은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간식과 음료,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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