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 내 일부 리조트가 산불로 고통을 겪는 이재민을 돕는 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지역인 고성 델피노 리조트는 산불로 인해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30개 객실을 임시 주거시설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리조트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8일 "임시대피소로 운영 중인 마을회관과 노인회관에 이재민이 몰리면서 불편을 호소해 조금이나마 편하게 쉴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산불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객실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리조트 사우나 무료 이용권 500매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리조트를 운영하는 대명그룹은 산불피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음식 업소 환경 개선과 건물 도색 등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신메뉴와 서비스 컨설팅으로 도울 예정이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봄 여행주간을 활용해 홍천과 양양, 고성, 삼척 리조트를 중심으로 할인행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불피해 지역인 강릉과 인접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는 옥계지역 이재민을 위해 10개 객실과 침구(100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알펜시아를 운영하는 강원도개발공사와 리조트 자원봉사단은 피해조사가 완료되면 복구 작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길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분들과 이재민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의 공기업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내 리조트가 산불 피해지역 주민과 침체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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