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만2천 그루→지난해 3만7천 그루 '54% ↓'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지역 산림의 소나무류 재선충병 피해가 최근 5년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병해 지난달까지 방제를 완료한 소나무류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18개 시·군 3만7천452그루다.
이는 2014년 8만2천여 그루와 비교해 54%, 2017년 4만9천여 그루와 비교해 25% 감소한 것이다.
시·군별로는 작년 광주시가 전체의 46%인 1만7천377그루 피해를 봤다.
다음으로는 포천시가 5천18그루, 남양주시가 3천603그루, 양평군이 1천959그루 각각 발병했다.
대부분 시·군의 재선충병 피해가 줄었으나 양평군은 1년간 1천13그루에서 1천957그루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경기도는 95억원을 들여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 재선충병 매개충의 우화(羽化·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것) 시기 이전인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과 주변 고사목까지 모두 9만1천480그루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경기도는 소나무류 재선충병 피해가 매년 감소하고는 있으나 발병은 향후 몇 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재선충병 국내 발병 초기에는 일본의 방제 방법에 많이 의존했으나 점차 약제가 개선돼 효과를 보고 있다"며 "그러나 재선충병이 만연돼 있어 단기간에 해결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피해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나무류 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몸에 기생하다 이들이 우화하기 전 소나무와 잣나무에 침투해 말라 죽게 하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병했다.
경기도에서는 2006년 광주, 남양주, 포천에서 처음 발병한 뒤 급속히 확산해 2014년 8만2천여 그루가 고사하는 등 정점에 이르렀다.
발병 지역도 3개 시·군에서 18개 시·군으로 확산했으나 2014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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