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시장 규모 올해 소폭 감소…내년 1%대 증가 예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 화웨이 등이 출시를 준비 중인 '폴더블폰'이 당분간은 틈새 제품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폴더블폰은 2023년에 이르면 고가 휴대전화 시장의 5%를 차지하며 약 3천만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약 18억대 규모의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비중이 2%도 채 되지 않는다.
로버타 코자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사용자들은 폴더블폰을 수시로 펼쳐서 플라스틱 스크린에 타이핑하는 등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것이고, 이로 인해 스크린이 접히는 방식에 따라 긁힘이 빨리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자 연구원은 "스크린 표면 문제에 더해 가격도 큰 장벽"이라며 "현재 판매가 2천달러로 책정된 폴더블 폰에는 단점이 상당히 많다. 제조사는 제품 개발 시 유용성,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휴대전화 시장은 전년 대비 0.5% 줄어 18억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 2020년에는 휴대전화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2019년 대비 출하량이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가 휴대전화의 평균 수명은 2023년까지 2.6년에서 2.8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자 연구원은 "완전히 색다른 활용성, 효율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면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이달 26일 글로벌 출시되고, 다음 달 중 5G를 지원하는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화웨이는 2∼3분기 내 메이트X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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