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10만명 바라봤으나 2012년부터 감소추세, 일자리·주택 찾아 빠져나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지난 3월 한 달 만에 1천340명이 줄고, 1, 2월까지 합쳐서 1/4분기에만 약 2천500명이 줄었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9일 오전 개최한 간부회의에서 한 말이다.
허 시장은 "근본적으로 인구가 더 줄지 않게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올해 인구 105만명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위기감을 표했다.
허 시장은 인구 감소 원인으로 창원시 도시 경쟁력 저하를 꼽았다.
그는 "줄어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일자리와 학교가 있는 서울 등 수도권이나 주택 문제로 김해시로 빠져나간다"며 "105만명이 마지노선이라는 절박감을 가지고 인구 감소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한때 110만명에 육박하던 창원시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창원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지만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 급 대도시다.
수원 등 수도권 100만 도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지자체다.
경남도청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국내 최대규모의 창원국가산업단지 덕에 매년 인구가 늘었다.
2011∼2012년 인구가 109만명을 돌파했다.
100만명이 넘는 인구와 대전·광주광역시보다 많은 지역 내 총생산(GRDP)을 발판으로 광역시 승격까지 추진했다.
그러나 109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2년부터 8년째 매년 수천 명씩 인구가 줄어 이제는 105만명 밑으로 내려갈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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