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5월 시스템 구축 착수…10월부터 신항 전 부두서 시행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만공사는 5월부터 블록체인에 기반을 환적화물 부두 간 운송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항만공사는 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민간 공동 투자를 통해 지난 1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환적화물 운송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선사, 운송사, 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물류 관련 5개 업체가 블록체인을 통해 하루 30∼80개 컨테이너 운송을 주문하고, 트레일러 기사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를 확인해 부두 간 수송하는 방식이다.
항만공사는 10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환적화물 운송 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 신항 5개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사 5곳, 운송사 10곳 이상으로 참여 업체를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 서비스를 개발해 선사에는 컨테이너 운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운송사에는 컨테이너 적치 현황을 제공해 효율적인 배차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컨테이너터미널에는 트레일러 도착 예정 정보를 제공해 미리 작업준비를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반 환적화물 운송 시스템이 구축되면 트레일러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싣고간 컨테이너를 내려준 뒤 다른 컨테이너를 싣고 나오는 복화율을 높여 부산항 전체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항만공사는 기대한다.
트레일러 기사들의 수입도 늘어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연간 1천100여만개 환적 컨테이너 가운데 380만여개는 애초 내린 터미널에서 다른 터미널로 옮겨 배에 싣는다.
현재는 선사, 운송사, 터미널운영사 간 환적화물에 관한 정보 공유가 안 돼 트레일러 기사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적절한 시간대에 운송되지 않아 하역효율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적지 않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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