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남이섬서 국내 첫 할랄 인증 한우 시식회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에서 9일 주한 이슬람권 외교관을 초청한 국내 첫 할랄 인증 한우 시식회가 열렸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KMF)와 메이코리소스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할랄 도축장 인증을 계기로 국내외 무슬림의 불편을 덜어주고, 할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시식회에는 김동억 KMF 이사장과 주한 하짐 파흐미 이집트 대사, 모하마드 아쉬리 무다 말레이시아 대사, 엘라이흐 모하메드 엘아와드 하이둡 수단 대사, 싸이드 바담쉬 샤비스타리 이란 대사, 전명준 남이섬 대표, 이슬람권 대사관 관계자, 할랄산업 관련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인사들은 떡케이크 커팅식을 시작으로 국내 할랄산업에 대한 KMF의 역할과 비전을 논의하고, 국내 첫 할랄 인증 한우 소개와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오찬을 통해 소고기 다타끼, 육전, 소 갈비찜, 한우 바비큐, 비빔밥 등을 맛보며 세계의 먹거리로 주목받는 한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모하마드 아쉬리 무다 말레이시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은 무슬림 관광객의 중요한 관광지가 되고 있다"며 "한우의 할랄 인증을 계기로 한국의 할랄 식품을 무슬림들에게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걸음 더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할랄시장은 앞으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분야에 3조 달러 이상(2020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할랄 인증기관 간 교차 인증 확대와 관련 식품 공동 연구 등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또 양국 간 할랄 산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인증뿐 아니라 표준개발, 공급망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저변 확대와 제3국 할랄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할랄음식은 무슬림을 위한 음식뿐 아니라 인류에게 유익한 음식으로, 이날 행사를 통해 일반화하고 대중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엄격한 검증을 거쳐 할랄 음식점과 식당, 정육점이 늘어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이섬에 있는 할랄 공인 '아시안패밀리레스토랑 동문'에서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할랄 한우를 활용한 다양한 케이메뉴(K-MENU)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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