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학생·교수·교직원, 비리 사학 퇴출 대외투쟁 선언

입력 2019-04-09 15:36  

한국국제대 학생·교수·교직원, 비리 사학 퇴출 대외투쟁 선언
"학습권 침해·장기 임금체불 생존권 위협"…교육부·감사원 종합감사 청구
법인 "잉여 자산 매각 예산문제 해결, 이사장 한 달 내 선임"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에 있는 한국국제대학교 학생·교수·교직원이 9일 비리재단 퇴출과 학교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대외투쟁을 선언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전국대학노조 한국국제대지부는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한 비리 사학 일선학원 교육부 감사 및 국민감사청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학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법인에 대해 종합감사를 하고, 비리재단의 법인을 즉각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학생·교수·교직원은 지난달 14일부터 대학 정문 앞에서 등교·출근길 피켓시위를 벌여왔다. 이들이 학교 밖 대외투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일선학원 강경모 전 이사장은 교수채용 비리 등 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했으며 이 같은 학교 몰락은 결국 비리 재단이 자초한 것으로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이 학교 학생들의 심각한 학습권 침해 사례도 쏟아졌다.
고정원 총학생회장은 "전기에너지과는 전공과목 개설이 안 돼 학생들이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없어 자퇴하기도 했다"며 "두루 열거할 수 없는 학습권 침해가 너무 심각해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다"고 울분을 토했다.
총학생회는 교육부 감사와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를 위해 전체 학생 2천300여명 중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박지군 교수협의회 의장은 "일선학원이 대학 구성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독단적 운영으로 대학 자치를 왜곡하고 대학 규정을 불법 개정해 재학생들의 기본 학습권 마저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국제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총장, 처장 등 주요 보직자가 없어 정상적인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행정 공백 상태다.
이 학교 교수, 교직원에 대한 임금체불도 심각한 상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밀렸다.
정윤석 교직원노조 지부장은 "현재 재단 측은 학교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며 "대학 공공성 확립과 대학 교육 건실화를 위해 재단 비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선학원 이사회 즉시 해산, 비리 재단 교육부와 감사원 종합감사, 강경모 전 이사장에 대해 비리 의혹 수사 등을 촉구했다.
이들 기자회견에 이어 법인 측이 대학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동율 재단법인 사무국장은 "학습권 침해를 받는 학생들에게 가장 죄송하다"며 "가장 큰 어려움인 예산 확보를 위해 대학 밖 진주학사 등 잉여 자산을 조속히 매각해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를 열어 한 달 내 공석인 이사장을 선임한 후 공석인 총장, 처장 등 주요 보직자들도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선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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