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총선 개시를 이틀 앞둔 인도에서 반군의 테러가 발생해 주(州) 의원과 치안 병력 등 6명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인도 NDTV와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부 차티스가르 주의 단테와다 지역을 지나던 집권 인도국민당(BJP) 소속 비마 만다비 주의원 일행이 극좌 마오이스트(마오쩌둥주의)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유세를 벌이기 위해 이 지역을 찾은 만다비 주 의원을 비롯해 5명의 치안 병력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만다비 일행의 차량이 지날 때 길에 숨겨진 사제폭발물이 터졌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는 완전히 부서졌다. 이후 치안병력과 마오주의 반군 간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부페시 바겔 차티스가르 주 총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긴급 주 정부 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인도 마오주의 반군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1960년대 후반 활동을 개시했다.
현재 차티스가르와 동부 오디샤 주 등에서 6천500∼9천500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반군은 경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오주의 반군은 2017년 4월 차티스가르 수크마에서 도로 공사 현장에 있던 연방 경찰기구 CRPF 소속 경찰관들을 소총으로 공격해 25명을 살해했다.
지난해 3월에도 수크마에서 CRPF 차량이 지나갈 때 폭발물을 터뜨려 대원 9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인도 총선은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6주 가까이 진행된 뒤 같은 달 23일 개표가 실시된다.
9억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전국 100만여개 투표소에서 선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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