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 영화음악을 알리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면서 1919년 10월 단성사에서 개봉한 김도산의 '의리적 구토'로 한국 영화의 역사가 시작된지 10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둘루스의 인피니티 에너지 극장에서 대한민국 영화음악 콘서트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해 한국 영화음악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미국사회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세계적 지휘자 로린 마젤과 함께한 오페라 라보엠에서 프리마돈나를 맡았던 소프라노 박유리, 영화 '광해', '말아톤' 등 5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음악감독 김준성이 이번 콘서트에 참여한다.
또 콜로라투라 민복희와 피아니스트 최자현, 박평강의 애틀랜타 신포니아 등이 무대에 선다. 오케스트라와 솔로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동안 한국영화 20여 편의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이번 음악회에 축사를 보냈고 주 정부 장관급과 주요 인사들이 단체 관람하기로 했다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최은주 대표는 "영화음악 콘서트는 자칫 악보화되지 못한 채 사장될 수 있는 음악을 무대에 부활시키는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 영화음악을 미국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영화 촬영지인 조지아에서 소개한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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