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연봉 상한액 받고 현대건설 잔류…남자부는 한선수 '연봉킹' 유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여자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센터 양효진(30)이 원소속팀 현대건설과 연봉 3억5천만원에 계약하면서 7시즌 연속 '연봉퀸'을 확정했다.
10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현대건설에 따르면 양효진은 현대건설에 잔류하면서 계약 기간 3년, 연봉 3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연봉 3억5천만원은 다가오는 2019-20시즌 여자부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상한액이다.
배구연맹은 다음 시즌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을 14억원으로 동결하면서 여자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연봉 최고액을 샐러리캡 총액의 25%(3억5천만원)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2018-19시즌까지 김희진(IBK기업은행), 한수지(KGC인삼공사)와 함께 연봉 3억원을 받았던 양효진은 지난 2013-14시즌부터 최소 다음 시즌까지 7년 연속 연봉퀸 자리를 지키게 됐다.
양효진은 "일곱 시즌 연속 연봉퀸을 할 수 있게 돼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서른 살 정도가 되면 배구를 조금 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은퇴할 때까지 좋은 기량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는 '명품 세터' 한선수(34·대한항공)의 다섯 시즌 연속 '연봉킹' 등극이 유력하다.
한선수는 지난해 FA로 풀려 대한항공과 연봉 6억5천만원에 계약해 네 시즌 연속으로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한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종전 계약대로 6억5천만원을 받는 가운데 넘어설 선수가 많지 않다.
같은 팀의 레프트 정지석(24)이 FA로 처음 풀려 "다음 시즌에도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 앞장서고 싶다"며 잔류를 선택하면서도 한선수의 최고액 기록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지석은 지난해 FA 최대어로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옮기면서 5억2천만원을 받았던 레프트 전광인보다는 조금 높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 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 잔류를 선택한 레프트 문성민(당시 연봉 4억5천만원)과 센터 신영석 (당시 연봉 4억2천만원), 리베로 여오현(당시 연봉 3억7천만원)도 한선수를 추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시즌 다른 고액 연봉 선수로는 이민규(OK저축은행·연봉 4억5천만원)와 박철우(삼성화재·4억4천만원), 서재덕(한국전력·4억3천만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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