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연기로 유명한 할리우드 노장 배우 알렉 볼드윈(60)이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볼드윈은 트위터에 "제가 만약 대선에 출마하면, 저를 찍어 주시겠습니까?"는 글을 올렸다고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볼드윈은 "돈($)은 전혀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꼭 이기겠다고 약속드린다"라는 '꽤 거만한' 대선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트럼프를 이기는 건 참 쉬울 것(so easy)"이라고 덧붙이며 "참 쉽다"는 말을 세 차례나 되풀이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면서 글을 끝맺었다.
볼드윈은 미 NBC방송의 생방송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트럼프 대통령 분장을 하고 펼치는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2년 전에는 에미상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볼드윈이 "형편없이 내 흉내를 내면서 다 죽어가던 경력을 살려낸 배우"라며 수차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볼드윈도 그때마다 "SNL 티켓을 구하려고 전화하지 말라"는 등으로 응수하며 설전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볼드윈이 SNL에서 국경장벽 자금 확보를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비판하자 "매우 불공평하고 조사받아야 한다"고 독설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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